ㆍ‘거래소’ 시범 운영…보험료 할인상품·로보 어드바이저에 활용
금융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국내에서 사고팔 수 있는 ‘금융 분야 데이터거래소’가 시범적으로 문을 열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보안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데이터거래소 개설 기념행사를 열고 거래소를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데이터거래소는 금융정보 등 데이터를 이용하려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 거래를 중개하는 시스템이다. 카드사의 상품결제 정보, 보험사의 사고 정보 등 금융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많은 반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 등은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 또 데이터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2018년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0.8%는 데이터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 ‘데이터 소재 파악 및 검색의 어려움’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데이터거래소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도 지난 7일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 중 하나로 데이터 수집·활용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거래소가 열리면서 데이터 수요자는 필요한 데이터와 제공 형태를 거래소에서 직접 검색·요청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공급자와 계약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받고 수요자에게 제공한다. 이 같은 데이터 거래가 활성화되면 보험정보와 차량안전장치 정보를 결합한 보험료 할인상품, 기업의 소셜 데이터와 주가지수를 바탕으로 한 로보 어드바이저 개발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정보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를 유통할 수 있도록 거래 과정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전송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적정한 데이터 가격대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규모 기업들이 데이터거래소를 더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 형식의 ‘데이터 바우처’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거래 수수료도 면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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